예전 포스트들 중에서 일부 내용들을 삭제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던건 아니고, 스토리나 설정 등을 변경하면서 지금과는 달라진 내용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옛 포스트를 보면서 새삼스레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겨우 이런 것들을 만들고서는 나는 뭐에 그리 만족하고 있었나 하고 말이죠.
고등학생 때는 미술을 했었는데,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림에 코를 박은 채 붓이 있는 곳만 집중해서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 말고도 그런 학생이 많았는지,선생님이 “그림을 그리다가 한 번씩 뒤로 물러나서 전체적인 모습을 봐야한다.” 라고 자주 말씀해주시곤 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붓만 바라보다 보면, 전체 그림은 엉망이 되기 일쑤였거든요.
분명히 가까이에서 붓만 보고 있었을때는 잘 그리고 있는 것 같았는데, 뒤로 물러나보면 이상하게 그렸다는걸 깨닫곤 했습니다.
지금이 딱 그런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열심히 했다고, 잘 했다고 만들었던 것들이 전체적으로 보니 별로입니다.
더욱 열심히 개발해야겠네요. 이번에는 전체적인 모습을 자주 보면서.
다행히도, 고난을 넘을때마다 실력은 올라간다는 걸 압니다. 모든 작업을 혼자 하다보니 특히 자주 느끼곤 하죠.
만들어놓은 것들의 많은 부분을 다시 만들게 되겠지만, 결과물은 더 좋아지겠죠.
개발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 뿐이죠. 감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쓰다보니, 어째 나이든 아저씨가 쓴 글 같네요…
어째 개발일지를 쓰다보면 점점 어투가 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방구석에서 개발만 하느라 사람을 자주 안 만나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앞으론 밖에도 좀 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