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 of Fire 개발..2

BIC에 접수했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떨어졌네요.

전시작으로 선정돼서 데모까지 공개하고 전시할 때 추가로 홍보하는게 목표였는데 이번엔 안되겠군요.

하지만 항상 가장 나쁜 상황 생각하며 살기 때문에 크게 낙담하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는 가장 나쁜 상황은 운석 충돌로 집이 무너지는 정도겠네요. 그 정도가 아니라면 대체로 괜찮습니다.

어차피 전시하는게 인생의 목표도 아니니…

 

다만 데모버전을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 많이됩니다. 번역에도 비용이 들고 스팀에 올리는것도 공짜가 아니니…

전시작으로 선정됐으면 자신있게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을텐데, 부족한 작품이라 오히려 역효과만 나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어쨌든 지금은 그만큼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고 생각되어서 여러모로 마음을 다잡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도 처음부터 다시 쓰고 있습니다. 세계관과 기존 설정들은 최대한 유지하되, 좀 더 깊이있게, 그리고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처음에 구상했던 이야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쓰고있는 내용이 훨씬 게임 플레이에 적합하고 재밌게 써지고 있는 것 같네요.

좋은 글을 쓰려면 계속해서 고치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 말고도 여러 부분들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필요한 부분들을 나눠서 요일마다 따로따로 작업중입니다.

지금 중점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부분은 레벨 디자인, 오픈 월드 엔진 개발, 캐릭터 컨트롤러, UI 정도네요. 

요일마다 작업할 부분을 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10 x 10 km 의 월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레벨 디자인은 스토리 상의 순서대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지점도 채 다 못만들었네요. 저 넓은 터레인을 꽉꽉 채워야합니다.

보통 오픈월드 게임은 맵 중앙부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Ring of Fire는 구석 가장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시작 지점에서 맵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기도 하고, 튜토리얼 구간이 맵 중간에서 경로를 방해하게끔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까이서 본 모습. 까만 실루엣은 지형의 크기를 참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은 오브젝트를 하나도 추가한게 없고 터레인만 달랑 있습니다. 앞으로 다채로워지겠죠.

세계를 만드는데 있어서 제일 우선시하는 조건으로 ‘돌아다니기만 해도 재밌어야 한다’ 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NPC나 몬스터 등을 일절 배치하지 않은 채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를 발로 뛰어다니며 구경하기만 해도 재밌게끔 만들 생각입니다.

이 부분이 특히 오픈월드라는 장르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렇게 계획은 거창합니다. 

그래도 데모버전에서 직접 만들어보며 가능성을 보았으니, 결국은 만드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대한 시간 문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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